[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인천시청에 입단한 박태환(24)이 "좋지 않은 일은 잊고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 28일 인천광역시청 중앙홀에서 인천시청수영팀 공식 입단식을 가진 후 취재진과 만나 "인천과는 홍보대사를 2년 전부터 하면서 좋은 연을 맺었는데 이번에도 국내대회에 인천 소속으로 뛰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상금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인터넷을 잘 안 해 모르겠다"며 잠시 곤란한 표정을 지은 박태환은 "재논의를 하신다고 했는데 감사하다. 포상금은 몇 년 전부터 기부하고 있었다. 만일 이번에도 받게 되면 좋은 곳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박태환의 2012 런던올림픽 포상금 5000만원을 선수의 동의없이 다이빙 유망주들의 전지훈련비로 충당했다. 이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상금 미지급 문제와 박태환의 홈쇼핑 출연 사실에 대해 수영연맹을 비난했다.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박태환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팬들에 대해서는 "부모님도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엄청 감사해 하신다. 한 분씩 만나서 감사의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만큼 큰 감동이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고마워했다.

현재 단국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태환은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라 생소하더라"고 웃은 박태환은 "배우는 시기라 열심히 노력 중이다. 두 마리 토끼를 최대한 잡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당분간 학업과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태환의 1차 목표는 오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으로, 최종적으로는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우승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환은 "전담팀이 없어 허전함과 속상함이 들었지만 좋은 트레이너분이 나타나셔서 기분이 좋다"는 박태환은 "일단 국내에서 훈련을 하다가 7월께 호주로 넘어가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 그때 나가면 더욱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선수권 출전 종목은 볼 감독님의 시즌이 끝나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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