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지금이 제가 물러나기에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

[투데이코리아=채송이 기자] 최교일(51·사법연수원 15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사법연수원 15기 출신 검찰 고위간부 3명이 사퇴했다.

최 지검장은 1일 사퇴의 변을 통해 "새로운 총장님을 모시고 다시 출발하는 지금이 제가 물러나기에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수차례 사의를 표했던 것처럼 마음을 비운 지는 오래 됐다"며 "검찰에 남아서 더 근무하는 것보다는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지검장은 "'아쉬울 때 헤어지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가 늘 하던 말인데 조금 아쉬울 때 떠나서 또 제가 좋아하는 표현인 '지구별 여행'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검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속초지청장,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부산 형사1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1차장, 서울고검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쳐 2011년 8월 제54대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다.

앞서 최 지검장은 '광우병 파동'을 방송한 PD수첩제작진에 대한 수사 착수 및 수사팀 교체시기 수사 전반을 총괄 지휘하면서 '언론탄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지난해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등의 사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비판과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진태(61) 대검 차장과 노환균(56) 법무연수원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했거나 사퇴했으며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급 자리가 상당수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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