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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요즘 전자음악과 쇼 위주의 상업적 뮤지컬이 넘쳐나는 한국의 문화예술 공연계에 숭고하고 아름다운 우리음악과 소리로 감동의 스토리, 이 시대의 필요한 교훈과 올바른 역사관이 새롭게 펼쳐진다.

이 공연에서는 "아름다운 우리의 꽃, 무궁화를 삼천리에..."를 테마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곁들인 새로운 문화의 방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드라마 '연개소문', '대조영' 등을 집필한 유현종 작가와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대본을 썼으며, 장소팔선생 기념사업회 장광팔 이사장이 진행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궁화는 지난 1893년에는 남궁억이 윤치호에 의해 나라꽃으로 정해졌으며, 그로부터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삽입되어 불려 졌고, 대한민국의 국화를 상징하는 무궁화로 나라 사랑하는 정신을 일깨웠다.

또한 상해 임시정부가 발행한 대한독립선언서의 상단에 태극기와 무궁화가 도안되는 등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지사들에 의해 민족혼을 일깨우고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표상으로 고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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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의 꽃. 무궁화를 삼천리에..."

정전60주년을 맞는 해인 2013년, 이 공연은 무궁화의 의미와 역사성 그리고 미래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뜻 깊은 작품이 될 예정이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끈기, 인내, 근면의 무궁화가 피고지고 또 피고... 꽃말과도 같이 배달겨레의 표상, 끈질긴 우리 민족문화의 역사성이 담긴 무궁화를 국화로 정했다.

1945년 광복 후에는 국기가 법으로 제정되면서 국기봉을 무궁화 꽃봉우리로 정했고 정부와 국회의 포장도 무궁화 도안으로 널리 사용했으며,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노랫말이 애국가에 삽입된 이후 더욱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본이 식민 통치하에서는 한국의 국화라는 이유로 일본인들은 전국적으로 무궁화를 뽑아버리고 사쿠라(벗꽃)을 심었는데, 한 나라의 국화가 정치적 이유로 이처럼 핍박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역사의 질곡을 넘어 여전히 우리 민족의 심성 속에 살아 숨 쉬는 무궁화에 함축된 민족정기와 의식을 선양하고 그 뜻을 기리며, 더불어 그 고귀한 정신을 더욱 깊이 되새기기 위한 의도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기획돼 상설무대에 올랐다.

영토문제, 역사문제를 비롯한 문화침탈 등 주변국가의 끊임없는 도발과 민족 분단의 아픔이 계속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의 땅과 우리의 것을 제대로 찾아 회복하고 지켜나가고자 하는 노력과 열정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 울려 펴질 예정이다.

더 이상 '한의 민족'이 아니라, '다이나믹 코리아'의 웅비하는 기상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모든 분들이 신명의 숭고함을 다시금 느끼고, 비움과 나눔의 영성으로 우리 안의 신성을 회복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한국 창작뮤지컬 '아름다운 우리의 꽃. 무궁화를 삼천리에'는 오는 6월 1일, 2일 양일 간 청계천 광장과 시청 앞 광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한국전통예술학교 학교장,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손정아 (사)우리예술문화원 원장,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정재만 숙명여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사)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이수자'이자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중요무형문화재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강은경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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