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장 아니면 내일인가 하는 폭발 전야의 분분초초 다투고 있어"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최근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4일 "우리의 최고사령부가 내외에 엄숙히 천명한 대로 강력한 군사적인 실전 대응조치들을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폭발의 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조성된 정세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겠는가 말겠는가가 아니라 오늘 당장인가 아니면 내일인가 하는 폭발 전야의 분분초초를 다투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가 "괌 기지에 최신 탄도미사일 방어체계(MD)를 구축한다"고 발표하자 수 시간 만에 나온 담화다. 앞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몇주 동안 북한이 보여준 행동은 한국, 일본 같은 동맹국들의 이익에 실질적이고 명확한 위험과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비책으로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몇 주 안에 괌 기지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담화에선 "지속적으로 가증되고 있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분별없는 핵위협은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우리 식의 첨단 핵타격 수단으로 여지없이 짓부숴버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 혁명 무력의 무자비한 작전이 이미 최종 승인됐으며 이 사실을 백악관과 펜타곤에 통보한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역도의 전철을 밟고 있는 남조선의 현 괴뢰당국자들과 군부 깡패들에게는 알아들을 수 있도록 벌써 우리의 경고신호를 보낸 상태"라며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황에 대한 책임은 백악관의 미행정부와 펜타곤 군부 호전광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를 사랑하고 양심을 귀중히 여기는 세상 사람들은 우리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를 주도한 미국과 그에 맹종한 나라들의 수치스러운 처사를 규탄하면서 조선반도의 정세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신형 장거리 탄도 미사일 'KN-08'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해 쪽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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