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온라인 결제에 필수사용…근본적 문제 해결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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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큐어웹 엑티브X 프로그램이 지난달 20일 해킹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사용됐다는 MBC 보도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지난달 20일 방송사와 금융사 정보전산망을 마비 시킨 경로가 '제큐어웹(XecureWeb)'으로 드러나자 '엑티브X'에 대한 비난의 화살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9일 MBC에 따르면 3·20 해킹 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 조사팀은 KBS와 MBC, YTN, 신한은행, 농협, 제주은행 등 6개 피해 사의 업데이트 서버 관리자 PC를 분석한 결과 모두 '제큐어 웹'을 통해 악성코드가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팀은 "관리자의 암호와 아이디가 털려서 그것 때문에 유포가 됐다"며 악성코드가 지난해 6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침투했다고 밝혔다.

제큐어웹은 엑티브X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결제, 명세서 확인 등을 할 때 반드시 깔아야만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제큐어웹은 금융권 절반 이상, 2000여만대의 일반PC에도 설치돼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에 '제큐어웹'을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됐다며 경고의 공문을 보냈으나 이미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전국 2천만대 PC에 깔린 액티브 엑스 안 없애면 한국은 갈라파고스의 덫에 걸려 세계의 낙오자, 열등생으로 전락한다. 이래도 액티브 엑스 쓸건가?"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실제 엑티브X와 관련한 문제는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다. 그동안 이용자들 간에는 '도대체 엑티브X를 왜 사용해야하냐, 없애자'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왔다. 엑티브X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한 상황이에서 지난달 혼란을 줬던 해킹경로가 제큐어웹으로 밝혀지자 그에 대한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부당국은 10일 오전 국가정보원 주재로 민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제큐어 웹'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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