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투수 최동원 감독의 동상이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故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는 9월14일 최 감독 사망 2주기에 맞춰 1차 사업목표로 구도(球都)부산을 상징하는 사직야구장 광장에 최동원 동상 건립을 위한 동상공모를 이 달 중에 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BN그룹은 이날 부산 구서동 BN그룹 사옥에서 최동원 선수 동상건립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故최동원 기념사업회에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고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 권기우 기념사업회 이사장, 조의제 BN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의제 BN그룹 회장은 “부산이 낳은 불멸의 투수 최동원 감독은 김 여사의 아들이자 부산의 아들로서 그를 기리는 숭고한 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부산 향토기업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건강하게 수(壽)를 누리시며 자랑스러운 아들을 오랫동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은행은 5000만원을 후원했으며 야구시즌을 맞아 팬과 시민들의 성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기우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동상건립 성금이 현재 1억2000만원이 쌓였다”고 밝히고 “약 2억원이 소요되는 동상 제작비 부족분을 모금하기 위해 상공인과 경남고 동문, 프로선수협의회 등과 시민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원 동상건립 운동은 2011년 9월14일 ‘롯데 감독으로 고향에 금의환향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5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 최동원 감독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같은 해 10월11일 고 최동원기념 야구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홍보활동 및 모금운동을 전개해 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