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호주 혼합비율 속여 부산·경남 유명식당 등 납품

[투데이코리아 = 양 원 기자] 부산 경남 일대 양곱창 식당을 상대로 곱창의 원산지를 속여 수년간 납품해온 업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8일 원산지가 다른 양곱창을 섞어 거짓으로 표기한 후 비싸게 팔아넘긴 A 유통 대표 정 모(41) 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남 모(37) 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불구속 입건했다.

정 씨 등은 200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부산진구에 공장을 차려 놓고 부산 경남지역 양곱창 식당 90곳에 뉴질랜드산과 호주산을 7 대 3 비율로 섞어 38억 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양'은 뉴질랜드산이, '대창'은 호주산이 비싸다는 점을 노리고 각각 ㎏당 1000~2000원씩 싼 원산지의 곱창을 30%가량씩 섞어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4년가량 원산지를 속여 납품해왔지만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 뉴질랜드산 소와 호주산 소를 수입한 뒤 위와 창자에 달라붙은 지방을 제거해 식당에 유통했는데 가공된 고기는 원산지 구분이 어려워서 그동안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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