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주에서 20일(현지시간) 반경 800m에 이르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시간당 최대 풍속 320㎞의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주 서남부 무어시 일대를 약 40분간 휩쓸고 지나갔다. 특히, 이번 토네이도로 초등학교 2곳이 완전히 무너져 어린이들 피해가 특히 컸다.

주도 오클라호마시티 검시소 측은 사망자 수를 초기에는 최소 91명이라고 발표했지만 21일 어린이 7명 등 최소 24명으로 수정했다. 인근 병원에는 어린이 70여명을 포함해 140명가량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 당국은 중상자가 많고, 구조작업이 진행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조대원들은 이틀째 완파된 건물 잔해를 헤집고 구출 작업을 펴고 있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여전히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피해자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일대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1일에도 성명을 발표해 사망자 유족에 애도를 표하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구조와 복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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