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누리당은 29일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당혹해하면서 그간 보였던 '불개입 원칙'에서 '개입 원칙'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거의 대부분 지방 의료원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2011년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곳은 경북 진천의료원 뿐이었다"며 "부실경영, 강성노조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의료원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으므로 차제에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차원에서도 공공의료원 개선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에 대해 "폐업하더라도 재개업은 가능하다"며 "시간을 두고 (경남도와 병원노조) 양측을 중재할 수 있도록 당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폐업을 결정한 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공공의료라는 것이 적자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공공성 문제와 병원경영 합리화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같이 해결한다는 대원칙 하에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여야 공동 중재단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선 "이날 회의에선 논의되지 않았으나 좀 더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