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제도 개혁 실천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연대할 수 있어'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30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새 정치에 대한 고민이 어떻게 구체화 되느냐에 따라서 낡은 정치를 넘어서는 정치개혁의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독자세력화를 추구하려면 저와 진보정의당이 그동안에 직면했던 거대 양당의 폐쇄적인 독점구조에 마주하게 될 텐데 정치제도 개혁없이 새 정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저와 진보정의당은 일관되게 '가치와 정책 중심의 정당으로 재편되어야 된다'고 주장을 해 왔다"며 "이제 다만 그 가치와 정책이 책임 있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된다. 그럴 수 있다면 누구라도 연대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

더 나아가 심 의원은 안 의원이 최장집 '내일' 이사장의 '노동중심 진보정당론'에 공감을 표시한 데 대해 "노동문제가 진보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만이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문제 해결이 우리 민주주의 중심과제가 됐다는 얘기 아니겠느냐"며 "노동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다만 구체적으로 당을 만들어 가시면서 이게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는 이르다"고도 했다.

한편, 심 의원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차기대권 도전설에 대해선 "(진주의료원 부지를) 제2청사로 쓰든 또 부채를 줄이는 데 쓰든, 이번 과정에서 강단 있는 보수정치인으로 이미지 형성해서 다음을 노리기 위한 노림수다. 이런 언론의 분석이 일리가 있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그런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여야 공감대가 이미 형성이 돼서 지난 4월,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고, 또 의사협회, 노조, 또 시민사회계, 모든 각계각층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며 "이런 걸 철저히 외면하고 독선과 오만으로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이런 무모한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심판받는가는 오세훈 시장의 사례가 잘 보여준 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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