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달랐던 관행 이어가지 않겠다는 원칙 재확인으로 읽혀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12일 예정됐던 남북당국회담의 무산과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에 적용해 한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은 아니지만 과거에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며 "대통령이 전에 종종 썼던 말씀"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이 굉장히 일리있는 말이라고 본다"고 했다.

남북회담에 있어 양측 대표의 '격(格)'이 달랐던 과거의 비정상적 관행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즉,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부각시킨 것으로 읽힌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회담 무산과 관련, 최대한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날 회담 무산과 관련한 회의 등 공식 일정이 없으며 박 대통령도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남북당국회담 관련 의제나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0일에는 박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열렸지만 회담 무산 이후에는 계획이 없는 상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