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개성공단에 입주한 46개 기계전자부품 업체들이 3일 개성공단 가동에 따른 피해 누적으로 개성공단 설비를 국내외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 정부는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성공단 폐쇄는 없다"며 "안정적으로 유지발전 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입장은 아직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관련 부처들과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주기업들의 요청이 곧바로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기계전자부품소재 업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며 "개성공단 설비의 이전이 필요하다, 남북 당국은 설비 이전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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