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폭염 및 폭우 여파로 총 16만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농협손해보험업계는 6월 28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약 3주일간 남부지방의 폭염과 중부지방의 폭우로 폐사한 가축에 대한 가축재해보험 피해보상 신청 건수는 77건(총 16만5069마리 폐사)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15만9000마리)의 추정손해액은 5억5700만원에 달하고, 폭우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폐사한 가축(6000마리)의 추정손해액도 4700만원 등으로 모두 6억400만원에 달했다.

6월 말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등록상태인 가축 1억7934만 여마리 가운데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된 것은 1억4285만 마리(79.7%)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더위에 약한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를 키우는 농가는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6월 말부터 남부지방에 최고 35도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30도의 고온 한계온도를 가진 닭913만 마리)와 오리(2만 마리)등이 집단 폐사했다.

참고로 고온 한계 온도는 가축이 스스로 체온조절 기능을 상실하는 수준의 온도를 말한다.

이에 대해 농협손보의 한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류를 기르는 축산 농가는 송풍시설, 단열, 차광막 등 무더위에 대비한 설비를 갖추고 적정 사육 두수를 유지해 가축 폐사 확산을 막아햐 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