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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찰이 곧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 [출처=SBS 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서울지방국세청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진을 두 팀으로 나눠 관련 자료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날 오전 서울국세청을 방문한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해 조사4국에서 지난 2006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 이동과 관련한 세무조사 자료 일체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검찰은 국세청이 지난 2006년 이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 조사해 3천560억 원의 탈세 정황을 확인했지만 세금을 한 푼도 추징하지 않은 것을 보고 CJ측의 로비가 작용한 탓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전 전 청장의 자택 등 주거지에 보관중인 문서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이번 주말께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CJ 이재현 회장이 허 전차장을 통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취임 전후의 시기에 금품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 수집되는 자료를 토대로 금품이 오고간 여부와 로비 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검찰은 조만간 전 전 청장을 직접 소환해 로비 의혹의 실체를 낱낱히 파헤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해당 사건에 관련된 핵심인물인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을 지난 27일 구속했다. 허 전 차장은 CJ측에게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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