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허병익 진술 사실아냐...30만 달러와 시계 받은 적 없어"

전군표.jpg
▲사진=오는 8월 1일 검찰이 소환할 것이라 예상되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 [출처=투데이코리아 DB]

[투데이코리아=송한솔 기자] 검찰이 CJ그룹의 로비와 관련해서 오는 8월 1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전 전 청장에게 의혹 조사를 위해 내일 오전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06년 하반기 CJ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및 납세 업무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을 지난 27일 구속했다.

검찰은 이재현(구속기소) CJ 회장이 당시 허씨를 통해 전 전 청장에게 금품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씨는 CJ측에서 받은 돈 30만 달러는 가방을 열어보지도 않고 전 전 청장 사무실 책상에 갖다 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 전 청장은 "30만 달러와 시계를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증거물 확보를 위해 지난 30일 전 전 청장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3시간 가량 압수수색해 박스 3개 분량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문서, 다이어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같은 날 서울국세청을 방문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조사4국에서 2006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 이동과 관련한 세무조사 자료 일체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이어 검찰은 오는 8월 1일 전 전 청장을 불러 수뢰 의혹과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받고 실제로 편의를 제공했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게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