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 한화 경기에서 빠른 공으로 유명한 탤런트 홍수아가 다시금 시구자로 등장했다.

지난 2005년 7월 8일 같은 자리에서 벌어진 두산-삼성전에서 홍수아는 역동적인 시구폼으로 '홍드로'라는 애칭을 얻으며 팬들에게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에 다시 한 번 시구자로 나서면서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과거 던지는 시늉만 하던 여성 시구자들이나 심지어 하이힐 등 시구에 부적합한 복장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시구 관행을 깨고 시속 150Km을 넘는 쾌속구를 선보이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던 홍수아는, 이번 경기 시구에서도 빠른 직구를 던져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와 같은 홍수아의 시구는 단순히 운동감각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홍수아 자신이 두산의 열혈팬인 데다가 시구 부탁을 받으면 따로 공던지기 연습을 하는 등 프로 투수 못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시구에서도 152Km/h를 기록한 것도 14일 시구를 앞두고 열흘간 시간을 내 연습을 한 결과로 알려졌다.

자신의 영역이 아닌 야구, 그것도 정규경기도 아닌 시구에 따로 시간을 할애해 최선을 다하는 홍수아에게 팬들이 '홍드로'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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