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에서의 순위 역시 같은 기간 2단계 떨어져 1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외환시장 거래규모 증가폭이 세계 외환시장의 증가폭을 하회함에 따라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9%에서 0.7%로 다소 하락했다”며 “국가별 순위도 15위로 3년 전에 비해 2단계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3년 전인 2010년 4월(438억달러)에 견줘 8.4%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세계 외환시장 거래 규모는 35%(일평균 3조9천710억달러→5조3천450억달러) 늘어 한국의 증가 속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이 기간 세계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가 우리나라의 증가 속도를 앞질러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0.9%에서 올해 0.7%로 줄었고, 국가별 순위도 15위로 두 계단 내려 앉았다.

국가별로 보면 전 세계 외환거래는 영국이 40.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미국(18.9%), 3위 싱가포르(5.7%), 4위 일본(5.6%), 5위 홍콩(4.1%) 등 소수의 금융중심지에 집중됐다.

거래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87.0%)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로화(33.4%), 일본 엔화(23.0%), 영국 파운드화(11.8%), 호주 달러화(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위안화는 2.2%로 3년 전 17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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