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학의 중심지 카롤린스카 의대에서 한국약침 우수성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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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약침학회가 주관한 ‘iSAMS 2013 스웨덴’ 국제약침학술대회가 지난 6일 오후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 의학의 중심지 카롤린스카 의대에서 한국약침 우수성 알려
노벨생물의학상 심사위원이 공동대회장 맡아 세계가 주목

[투데이코리아=양학수 기자] 대한약침학회(회장 강대인)가 주관한 ‘iSAMS 2013 스웨덴’ 국제약침학술대회가 지난 6일 3일간의 학술세미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폐막했다.

‘침과 한약 연구: 동서양 의학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iSAMS 2013’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의 약침과 한의학을 기반으로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통합해 연구할 수 있는 의학적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의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노벨의학상을 심사하는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의과대학과 고텐부르그 대학이 공동으로 주관해 개막전부터 한국의 약침을 비롯한 한의학에 대해 전세계 의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노벨생물의학상 심사위원을 지낸 카롤린스카 왕립연구소의 신경과학계의 세계적인 의학자인 Kjell Fuxe박사가 이번 대회 공동대회장을 맡아 ‘iSAMS’ 국제학술대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은 1년 내내 노벨의학상 후보자를 심사하고 최종결정하는 대학으로 명실상부한 전세계 의학의 중심지이다.

iSAMS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약침학회 강대인 회장은 이번 대회에 대해 “한국 한의학이 세계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금까지 세계 유수의 의과대학이나 병원과만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에서 약침학회와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는 것은 세계 정상급 의학에 견주어 한국 한의학의 위상이 동등해졌다고 자부할 만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iSAMS2013’ 국제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11개국 37명의 저명한 석학들이 참석해 약침과 한의학을 비롯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통합에 관한 심도있는 연구발표와 함께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대회 첫날에는 ‘iSAMS2013’ 국제학술대회의 공동대회장을 맡은 스웨덴 고덴버그 대학의 엘리자벳 스테너 빅토린(Elisabet Stener-Victorin)박사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한 동서양 의학의 통합 치료’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대회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카롤린스카 왕립연구소의 Kjell Fuxe박사가 “인체의 신경구조에서 뇌의 통합기능(Brain integration, from neural networks to brain-Body Medicine”이란 주제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전세계 의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또 ‘iSAMS2011’의 공동대회장을 맡았던 미국 UC-얼바인 의과대학의 존 롱허스트(John Longhurst) 교수도 “침이 혈압작용에 관여하는 뇌의 자동조절기능(Brain stem autonomic mechanisms underlying acupunture’s hypertensive actions)”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학술회장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이외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호주 UTS 한의과대학 자슬라브스키(Christopher Zaslawski)학장을 비롯 독일 라이너 스패나겔(Rainer Spanagel) 교수, 영국 데이비드 칼 (David Carr) 교수 등 세계적 학자들이 참석해 침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주제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모두 5명의 한의학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해 한국의 약침과 한의학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다. ‘한의학 경락이론의 과학적 정립’ 이론으로 국내외에 알려진 소광섭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뇌의 프리모 혈관 내 아드레닐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흐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상지대 유준상 교수를 비롯 부산대 서형식 교수, 동의대 김철홍 교수, 상지대 선승호 교수가 차례로 나서 한국 약침의 안전성과 최근의 연구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 한국측 공동대회장인 이은용 교수(세명대학교 충주한방병원장)는 “ ‘iSAMS 2013’의 큰 주제는 ‘침과 한약의 연구: 동서의학의 융합’이었다.”며 “동서의학의 융합은 한의학의 국제화와 세계화라는 점에서 iSAMS 같은 권위있는 한의학 국제학술대회를 해마다 개최하는 대한약침학회야 말로 한의학의 세계화와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침학회 강대인 회장은 “지금은 전 세계 의학계에서 한국 한의학을 비롯한 각국의 전통의학을 주목하고 있다. 미주나 유럽을 물론이고 남미나 아프리카까지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의사들이 전통의학을 더이상 주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어떤식으로 한의학을 객관화시켜 나가는지 지켜보고 빨리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한국 한의사들이 외국의 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야 할 뿐아니라 중국의 중의사들이 수십년 전부터 세계 유수 의과대학의 연구실에서 자리잡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제 iSAMS는 전통의학, 통합의학분야의 세계 최고 학술대회로 자리잡은 만큼 이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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