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SK II와 키엘 등 수입화장품과 향수의 시중가격이 수입원가보다 최대 6배 높게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16일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수입화장품 표준 통관예정보고 실적'과 '2012년 수입화장품·향수 수입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수입화장품과 수입향수의 유통 가격이 관세를 포함한 수입가격보다 최대 6.5배까지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산 유명화장품인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에센스의 경우 관세를 포함한 가격이 5만1000원이지만 시중에서는 4배 높은 1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암웨이의 아티스트리 영양크림은 관세포함 가격이 8만3000원이지만 시중에서는 3.5배가 높은 29만5000원에 판매됐다.

수입원가의 4배가 넘는 시중가로 팔리고 있는 제품도 있었다. 피지오겔 크림은 관세를 포함한 수입원가는 8100원에 불과했지만 시중가는 4.1배 높은 3만 3600원에 달했다.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 역시 9300원에 들여와 4.2배 높은 3만9000원에 판매됐다.

고정적인 구매층을 확보하고 있는 수입 향수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산 향수인 불가리 옴니아 아메시스트 오 드 뚜왈렛(40㎖)은 수입가격은 관세를 포함해 1만 4000원에 불과했지만 이보다 5.7배 비싼 9만원을 줘야 구매가능했다.

김 의원은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폭리를 취하고 있는 수입 화장품의 실태를 알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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