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정, 만족스러운 수준 아냐…민생 어렵고 경제활력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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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안상수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는 11일 경남지사 출마 문제와 관련 “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안상수, 도민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경남지역 18개 시군을 민생탐방중인 안 전 대표는 이날 창원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생탐방을 해보니 민생이 어렵고 경제활력이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도정에 대해선 “홍준표 도정은 시민들이 판단하는 것처럼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며 “그래서 도지사로서 경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홍 지사가 밀어붙여 전국적인 논란이 된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선 “여러가지 여론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필요했다”고 지적하면서 “중앙당과 진영 장관까지 내려와서 신중히 해 줄 것을 당부했는데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홍 지사의 경남도청 마산이전 공약도 꼬집었다. 그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도청이전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홍 지사가 시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에서의 연대설과 관련해선 “출마 결심도 하기 전에 손잡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지역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그는 “마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고 검사생활도 마산에서 했다”며 “원내대표, 당대표 할 때도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부탁을 해오면 가급적 도와주려고 노력했고 예산배정에도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에 대해선 “연말까지 1차 민생탐방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대도시 중심으로 2차 탐방을 할 생각”이라며 “내년 1월 말 도지사 경선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정가에선 경남지사 선거와 관련, 안상수 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현 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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