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급 변화 최소화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SK그룹이 12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박장석 SKC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철 SK케미칼수지 사업본부장이 SK케미칼 사장으로, 김정근 SK가스 가스사업부문장이 SK가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SK그룹의 이번 인사는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이라는 내년 경영목표에 맞춰 최고경영자(CEO)급에서 변화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임원 승진의 경우 성과가 있는 조직에서 대거 발탁했으며 1970년대생 임원을 다수 배출하는 등 큰 폭의 세대교체 단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한마디로 변화는 최소화하지만 조직의 긴장감과 활력을불어넣기 위해 성과가 있는 조직과 인재에 대해서는 과감히 발탁했다"고 말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구속 수감중인 최태원 회장의 부재에 따라 소폭에 그쳤다. 그룹의 집단지도체제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유임되고,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급에 대한 변화도 최소화됐다.

SKC는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인정 받아 박장석 SKC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정기봉 SKC 화학사업부문장이 사장으로 선임돼 박 부회장과 함께 신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게 됐다.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에너지·화학사업 전반을 경험한 김철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장이 후임 SK케미칼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SK가스 사장에는 가스 사업에 정통한 김정근 SK가스 가스사업부문장이, SK증권 사장에는 김신 전 현대증권 사장이 선임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SK이노베이션(138,500원 ▽500 -0.36%)과 계열사 인사에선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사장이 유임됐고, SK루브리컨츠만 이기화 마케팅본부장이 사장으로 교체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및 관계사 CEO급에 대한 변화는 최소화한 반면 ‘안정 속 성장’ 관점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 경기 회복 이후의 도약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세대교체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임원의 63%가 이공계 전공자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 중심의 성장기반 마련이라는 주요 관계사들의 성장전략이 반영돼 이공계를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이공계 전문인력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올해 약 20명을 전문직 임원으로 선발하고 향후 이를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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