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행장 조시 퇴진 김 내정자 내년 1월부터 행장직 수행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차기 농협은행장에 김주하(58)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의 선임이 확실시된다. 신충식(58) 현 행장은 조기 퇴진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집행간부 2명,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김 부사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창고와 숭실대 법학과를 나왔다. 또 농협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금융기획부장, 심사부장 등을 지내 농협에선 '금융통'으로 꼽힌다.

농협은행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김 부사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하고, 곧바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식 선임한다.

농협은행은 김 부사장이 행장 내정자 신분으로서 부행장,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의 인사를 올해 안에 모두 마칠 계획이다.

신충식 행장은 인수·인계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퇴진하고 김 내정자가 내년 1월부터 행장직을 수행한다. 신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1일까지다.

농협은행이 행장을 조기 교체한 배경은 수익성을 하루빨리 개선하고 신·경 분리 이후 농협금융의 주력 계열사로서 농협은행을 본궤도에 올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STX 부실 등의 여파로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2천2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다.

이번 행장 교체는 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다.

농협은행장 교체에 따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대표도 조만간 교체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캐피탈 대표는 올해 말, 농협선물 대표는 내년 2월, 농협생명, 농협손보, 농협증권, 농협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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