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3일 반도체의 집적도가 매년 2배씩 높아진다는 '황의 법칙'을 8년 연속 입증했다.

30나노 기술은 머리카락 두께 1/4000 정도의 초미세 기술이며 64기가 용량은 세계 인구 65억명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640억개의 메모리 저장 장소가 손톱만한 크기에 집적되는 수준.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 개발에 적용한 'CTF'와 'SaDPT 기술'은 20나노급까지도 확대 적용함으로써 추가 투자 없이 차세대(30나노)는 물론, 차차세대(20나노)까지의 공정 전환과 제품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SaDPT 기술' 도입을 통한 30나노급 제품화 성공은 더욱 빨라지고 있는 반도체 집적도 발전 속도와 이를 따라 오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 설비 기술의 불균형을 해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술로 기가 이후 테라 시대 진입을 향한 반도체 산업 전체의 한 단계 도약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반도체는 최대 128기가바이트의 메모리 카드 제작이 가능해 이 카드 한 장이면 DVD급 화질 영화 80편(124시간)을 저장할 수 있으며 이 카드 다섯 장이면 우리나라 국회 도서관 220만 장서의 저장도 가능한 용량이다.

또한 인간의 모든 DNA 유전자 정보 40명분을 저장할 수 있어 바이오 시대 저장 매체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4기가 낸드 기술 및 제품 관련 30여 건의 핵심 특허를 한국, 미국, 일본 등 국내 외에 출원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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