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관계자 "현재 현지 경찰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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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민은행[출처= 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해 한일 금융감독당국의 합동 검사가 시작된 가운데 현지 직원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한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 1명이 지난 16일 지점 금고에서 현지 채용한 한국인 직원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언론 보도에서 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쿄지점으로부터 사망사고를 보고받았고 현재 현지 경찰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망 사고는 한일 금융감독당국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합동 검사가 시작된 당일 벌어져 사고와 검사와의 관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망한 직원이 최근 해당 지점에서 발생한 수천억 원 규모의 불법대출과 뒷돈 수수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 금융청은 올 초 도쿄지점에 대해 야쿠자 등 반사회세력의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를 벌인데 이어 최근 도쿄지점장 등 일부 직원들이 수천억 원대의 불법대출을 해 주고 뒷돈을 받은 혐의가 밝혀져 지난 11일부터 추가 조사를 시작했다.

우리 금융감독원도 일본 금융청의 요청에 따라 고위 간부가 지난주 도쿄를 방문해 자체 검사한 자료를 전달했고 지난 16일부터 검사역을 투입해 일본 금융청과 공동 검사를 시작했다.

한편 불법대출과 리베이트 수수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가 드러난 이모 전 지점장과 안모 전 부지점장은 지난 11일 구속된 상황이다. 법원은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검찰이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기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선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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