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기업들은 위기관리 대책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기업은 각종 재난·위기로부터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재해로부터 종업원 및 시설, 설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게 됐다.

이에 소방방재청에서는 2007년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해경감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을 할 경우 세제지원과 같은 각종 제도적 혜택을 주는 재해경감우수기업 인증제도 및 ‘기업재난관리자’ 자격제도를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기업재난관리자는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전문자격인을 말하다. 기업의 재해경감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전문관리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예상치 못한 재해나 재난으로 기업의 업무가 중단됐을 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핵심업무를 복구하고, 기업의 사업연속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앞으로 닥칠 미래에 꼭 필요한 직업군이라 하겠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기업재난관리자를 양성할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동안 사업연속성에 관련된 교육을 받으려면 해외로 나가거나 국내에 진출한 해외 교육기관들을 통해야 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제1회 기업재난관리자 양성교육’이라는 이름의 민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재난안전 및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교육과정이다.

기업재난관리자 교육과정은 ▲재해경감활동 실무과정 ▲재해경감활동 계획수립 대행자 과정 ▲우수기업 인증평가 심사원 양성과정으로 분류된다.

재해경감활동 실무과정 교육을 수료하면 소방방재청에서 실시하는 자격인증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후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은 재해경감활동 계획수립 대행자 과정을, 인증심사원으로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수기업 인증평가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인증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우석대학교 정종수 교수는 “예상치 못한 재해나 재난으로 업무가 중단됐을 때 빠른 시간 안에 핵심업무를 복구, 기업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이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해경감활동 실무분야 교육과정은 오는 21~22일과 28~29일에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당산동)에서 실시되며, 교육강사는 BCM협동조합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재해경감활동 대행분야에 대한 교육은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제1회 기업재난관리자 양성교육’ 신청 및 교육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063-252-9601)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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