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목민관으로서 자질 미달 극명히 드러나…누가 개고 누가 짖나?"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간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선 홍 지사가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등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개라고 지칭한 것이라면서 홍 지사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구부러진 도정(道政)을 바로잡는 1년 동안 성과도 많았고 반대편의 비판도 많았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간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다음 날(20일) 트위터에 "반대 목소리가 있어도 개혁의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취지의 은유법이지 국민이나 정부를 개에 비유하는 직유법이 아니다"라며 "이 말은 1993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며 했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연말 덕담도 부족할 텐데 악담을 넘어 망언을 하다니 목민관으로서의 자질 미달이라는 게 극명히 드러났다"며 "이 무슨 망언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누가 개고 누가 짖는다는 말인가"라면서 "아마 홍 지사의 도정(道政)에 반대하는 쪽을 지칭하는 모양인데 이런 자세로 복무했다면 독재와 폭정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후 홍 지사에게 '안하무인', '준표산성'이라는 말이 붙는 상황에서 나온 어이없는 망언"이라면서 "자신의 망언에 대해 경남도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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