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야

◇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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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3 경색 정국의 원인이 된 국정원 대선개입 이슈의 시발점, 국정원 직원 김 모씨[출처=투데이코리아DB]

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 불거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은 2013년의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블랙홀이었다.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국회에선 여야의 공방전이 연일 격화되면서 ‘정치실종’의 주요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11일 민주당 소속 의원 등이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 씨의 오피스텔을 찾아가면서 시작된 국정원 대선 개입 논란은 대선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기소, 국회 국정조사,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 등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벌어졌다.

게다가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이 검찰의 수사로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국정원 수사를 둘러싼 검찰 내분 양상과 잡음은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뒤 검찰총장 낙마로 이어졌고 이에 '찍어내기' 의혹까지 나왔다.

정치권에선 정쟁의 불씨를 이어가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정치권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야기된 대선 후유증을 놓고 끝없는 공방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북한의 장성택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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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처형 직전의 장성택 [출처=투데이코리아DB]

북한의 2인자로 통하던 장성택이 처형됐다. 북한은 12월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죄'로 사형을 선고한 뒤 곧바로 처형했다.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행위자'로 낙인 찍혀 보위부 요원에게 끌려나간 지 불과 나흘만이다.

장성택의 숙청을 두고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사실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은 장성택 처형과 동시에 김정은 제1 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로 부르기 시작하며 김정은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12월 대한민국의 모든 관심은 북한에 쏠려있다. 한동안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

◇ 통상 임금 확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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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상임금 확대 판결을 낸 대법원 [출처= 방송화면 캡쳐]

재계와 노동계의 초유의 관심사였던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확정판결이 지난 18일 선고됐다.
통상임금은 회사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돈으로 야간·휴일 등 초과근로수당의 기준이 되는 임금으로 지금까지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쟁점 자체는 갑을오토텍의 295명의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관련 2건의 상고심으로 매우 간단하나 대법원의 판결 이후 영향력이 막대할 것이라 예상된 바 있어 재계와 노동계는 이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국, 대법원이 이번 판결에서 노동계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부 산업군에 직접적인 여파가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동양증권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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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출처= 방송화면 캡쳐]

지난 9월 23일 금감원의 특별 점검을 시작으로 전말이 드러난 동양증권 사태는 2013년을 강타한 경제계 주요 뉴스였다. 금감원의 조사결과 동양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비리가 포착되면서 수사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이후 동양증권이 조직적인 차원의 사기판매 행위를 한 것에 대한 정황이 집중적으로 포착되면서 여파는 일파만파 확산했고, 동양그룹의 주요 계열사 5개가 법정관리 결정되면서 한때 재계 순위 5위를 기록했던 동양그룹은 최대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동양증권 사태는 아직 진행 중이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회 분야

◇ 남양유업 밀어내기, '갑(甲)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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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양유업 갑을논란으로 편의점주들에 의해 버려진 해당 기업 제품들 [출처= 방송화면 캡쳐]

대리점이 주문하지도 않은 제품을 강제로 할당해 판매한 남양유업의 이른바 '밀어내기 영업' 사건으로 '갑을(甲乙) 문화' 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남양유업의 한 직원이 아버지뻘인 대리점주에게 온갖 욕설과 폭언으로 밀어내기를 강요하는 음성 녹취록이 지난 5월 3일 기점으로 급속히 유포된 것이 발단이었다.

이 밖에도 화장품 판매장에서 강요된 매출목표를 채우지 못해 직원이 자살하고, 대기업 상무가 운행 중인 항공기에서 라면이 안 익었다며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갑의 횡포가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 올해 유난히 자주 발생했다.

◇ 원전 비리·가동 중단 '전력 수급 차질'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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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전 비리로 인해 조사받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출처= 방송화면 캡쳐]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자력 담당 기관에서 광범위한 비리가 자행됐다는 사실이 포착되면서 정부의 전방위적인 원전 비리 수사가 시작됐다.

비리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위조된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한수원에 납품된 원전 부품은 1만 3,79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납품계약 비리, 품질보증서류 위조, 인사 청탁 등의 협의로 전 한수원 사장을 포함해 임직원 100명을 기소했다.

스포츠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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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겨여왕 김연아, 메이저리거 류현진, LGPA 세계 랭킹 1위 박인비 [출처=투데이코리아DB]

◇ 피겨 여왕 김연아에 이은 류현진과 박인비의 대두

피겨 여왕 김연아가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최고의 피겨 선수라는 위상을 공고히 한 가운데, 류현진과 박인비라는 신진 세력이 스포츠계에 등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진출한 후, 처음 맞은 프리 시즌에서는 불성실 논란을 듣던 류현진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 결과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발표한 리그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선수 '베스트3 중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투수 2위에 등극했다.

올 시즌 골프선수 박인비는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를 능가하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 LPGA 투어 상금 1위, 올해의 선수 등극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에 세계 골프계는 혜성같이 등장한 박인비를 두고 한때 세계 골프계를 평정했던 애니카 소렌스탐의 후계자가 나타났다며 크게 주목하고 있다.

◇ 축구 국가대표팀 SNS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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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축구 국가대표팀 SNS 파동의 중심 기성용[출처=투데이코리아DB]

최강희 감독 시절, 해외파와 비해외파 간의 극심한 파벌 갈등이 생겨났고 내부 분란이 일어났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을 축구선수 기성용이 비공개 SNS 계정에 올리면서 사상 초유의 축구 국가대표팀 SNS 파동이 발생했다.

이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엄격함을 강조하는 한국 축구 고유의 풍토상 일어나서는 안 되는 하극상으로 통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성용은 이후 원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선더랜드로 임대 이적하면서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축구선수 윤석영 등도 해당 논란에 포함돼 구설수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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