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드시 처리되길 기대…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 불씨 확산시켜야"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정치권을 향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반드시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은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씨를 확산시켜 본격적으로 국민 일자리와 소득을 늘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각종 민생법안들도 올해를 넘기지 않고 통과시켜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철도노조 파업 사태를 불러온 공기업 개혁 작업에 대해 "그동안 우리 사회에 뿌리 박혀 있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크고 작은 변화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그만큼 고뇌와 아픔이 있다. 그러나 그것에 굴복하거나 적당히 넘어가게 되면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공공의 이익보다 나의 이익만을 관철하려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일류 국민이라고 할 수 없다"며 "사회가 이런 잘못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결코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엔 국내적으로 공동체 가치나 이익을 훼손하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가 자제되고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문화가 뿌리내려 상생과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선 "과거사 상처를 헤집어 국가 간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는 행동이 없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첫 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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