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시 시청 앞 광장 '대한민국 사수 10·24 국민대회'

[사진 설명 = 연설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 전 총재가 24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UN 창설 62주년 대한민국 사수 10.24 국민대회'에 참석해 현 정권이 주도하는 안보 상황, 대북 정책 등에 대해 연설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24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는 이회창 전 총재를 비롯해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예비역 육군 대령), 민병돈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예비역 육군 중장),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오윤진 전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총재(예비역 해병대 소장), 그 외 1000명 가까운 시민, 예비역 장성, 장교, 그 외 보수단체에서 모인 수많은 인파가 참석했다.

내빈소개를 하던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삼고초려도 아닌 백고초려의 심정으로 이 전 총재를 모셔왔다. 이 전 총재는 정통보수 세력의 대부”라며 보수세력의 구심점이 돼 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 설명 = 내빈소개를 하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사진 설명 = 행사에 참석한 한 내빈]



이어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는 최근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을 규탄하며, NLL을 포기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수무강을 기원한 축배를 들었던 노무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격려사 겸 특별강연으로 연단에 선 이회창 전 총재는 “UN 창립기념일이 되면 6·25를 회상한다”라면서 6·25의 참상을 이야기했다. 그 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지금의 기반을 만들었지만 최근 (김대중·노무현 정권으로) 자유와 정통성이 허물어졌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북한 김정일 체제 - 남한의 친(親) 김정일 체제의 야합으로 규정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체제를 찬양했다면서 노 대통령의 NLL 선언을 규탄하고, 햇볕정책을 '북에 조공을 바치는 것'으로 표현해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 설명 =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이 전 총재]
[사진 설명 = 이 전 총재가 연단에 오르자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시민들]

이어 이 전 총재는 북핵폐기와 북의 개혁개방을 강력히 주장하며 “북핵과 북의 인권탄압을 인정하면서 남북 간의 평화가 오길 기대할 수는 없다. 진정한 평화는 장밋빛이 아닌 가시밭길”이라 말했다. 또한 납북인사와 국군포로의 송환을 주장하고, NLL을 무력화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반대할 것이라 전했다.

이 전 총재의 연설이 끝난 뒤 행사는 예비역 장성들과 시민단체 대표들의 연설로 이어졌고, 결의문 채택을 한 뒤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광장에서 을지로를 거쳐 청계광장에 이르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사진 설명 =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민병돈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
[사진 설명 =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민 전 육사 교장과 오윤진 전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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