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00만원 배상신청 '논란'



▲사진='중앙대 청소노동자'가 중앙대에 붙인 대자보 [출처=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페이스 북]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중앙대 청소노동자 노조가 19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 측이 파업 관련 행위에 대한 '간접 강제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한 중앙대 학생이 교내 건물에 '이것은 백만 원짜리 자보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여 주목 받고있다.

지난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따르면 중앙대는 지난 2013년 12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청소노동자들의 퇴거 및 업무방해 '간접 강제 신청'을 제출했다.

'간접 강제 신청'에는 청소노동자들이 학교 건물에서 구호를 외치고 노동가요를 부르거나 대자보를 붙이면 한 사람에 한 번, 100만 원씩을 학교에 내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노동자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청소를 못 해줘 미안하다"는 대자보를 써붙여 화제가 됐고, 이에 한 중앙대 학생이 '이것은 백만원 짜리 대자보 입니다'란 제목의 대자보를 붙여 논란이 가속화 되었다.

대자보를 붙인 중앙대 학생은 "오늘의 중앙대학교는 청소노동자들의 살아보자는 외침마저도 외면하고, 이들의 말할 기회마저도 백만 원짜리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며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대학, 수중에 백만 원이 없어도 자보를 붙일 수 있는 대학에 다니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대 청소노동자는 지난 2013년 12월 16일부터 용역회사의 노조 탈퇴 요구에 저항하고,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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