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구성요소 등 모든 항목 감점 없이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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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사상 첫 80점대를 돌파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사상 첫 80점대를 돌파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4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42.23점과 예술점수(PCS) 38.37점을 더해 무려 80.60점을 받았다. 김연아의 점수는 2위 김해진이 58.48점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지난달 5일 열린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에서 받은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점인 73.37점을 웃도는 기록으로 자체 최고 기록이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0점을 돌파한 건 김연아가 최초다. 국내 대회에서 얻은 비공인 점수라 세계기록으로 인정되진 않지만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만큼은 완벽 그 자체였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의 선율과 함께 우아한 동작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부터 깨끗하게 뛰어오르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실수 없이 착지했다.

또 첫 점프에서 무려 2.01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고, 두 번째 점프에서도 GOE가 1.75점이나 찍혔다.

다소 흔들렸던 지난 대회를 딛고 완벽한 무대로 돌아온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1달여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지금의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아사다 마오(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5일 오후 프리 프로그램에 나선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오늘처럼 긴장하지 않고 실전에서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점프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스텝과 스핀은 절대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점검하겠다. 당연히 점프도 잘해야겠죠?" 라고 각오를 전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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