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1회 인터불고 마스터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가 경북 경산에 위치한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천7백6십1야드)에서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올해 신설된 인터불고 마스터즈는 프로 118명과 아마추어 2명 등 총 120명이 참가한다.

KLPGA 29년 역사상, 대구 경산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지애(19,하이마트)를 필두로 안선주(20,하이마트), 지은희(21,캘러웨이) 등 국내 '빅3'가 모두 출전하며, '얼짱골퍼' 최나연(20,SK텔레콤)과 '휘팍걸' 박희영(20,이수건설) 등 내로라는 스타들이 대거 달구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터불고 마스터즈>

특히 시즌 7승을 챙긴 신지애가 8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민다. 최근 삼성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20일간 우승컵을 수집하지 못한 신지애는 그 갈증을 이번 대회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자신이 목표로 세웠던 시즌 11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남은 4개 대회를 모두 휩쓸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과연 그 초석을 이번 대회에서 다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신지애가 벌어들인 상금은 총 8억8천2백여만원으로 생애통산 최다상금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정일미(35,기가골프)와는 불과 4백6십만원 차이다. 신지애가 이번 대회에서 단독 14위 이상만 차지한다면 정일미가 99경기 동안 획득한 생애통산 최다상금(886,835,546원) 기록을 30경기만에 갈아치운다.

신지애의 시즌 8승을 저지할만한 선수로는 올해 준우승만 8번을 차지하며 우승 문턱에서 항상 눈물을 삼켜야 했던 지은희를 꼽을 수 있다.

지난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문 지은희는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이 끝나자마자 바로 대구로 내려가 코스 적응에 돌입했다.

안선주와 최나연 그리고 박희영도 신지애의 시즌 8승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나연은 지난 KLPGA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올해 2부투어(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혜윤(18,하이마트)이 프로 데뷔 첫 무대를 가진다. 김혜윤은 24일 휘닉스파크에서 끝나는 신입정회원 입문 교육을 마치고 바로 출전해 언니들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편 올해 미국 골프계를 뒤흔들며 '골프신동'으로 떠오른 양자령(12)이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양자령은 KBS 인간극장을 통해 알려진바 있으며 한국 골프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거목으로 인정 받고 있는 골프 천재다.

파73, 6천7백6십1야드의 전장을 가진 대회 코스는 그린이 크고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이다. 그린의 경사가 가파른 곳이 많아 핀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스코어의 차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를 미리 돌아본 선수들은 파3홀은 비교적 쉬운 편이며 몇 개의 도그레그 파4홀은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라 힘들다고 입을 모았고, 파6홀인 9번홀(755야드)은 비교적 무난한 편이라며 버디를 잡고 넘어가야 홀로 꼽았다.

인터불고 그룹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제1회 인터불고 마스터즈는 KLPGA 주관방송사인 Xports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J골프를 통해서는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녹화중계 되며, 영남지방의 골프열기를 고려해 최종라운드는 대구방송(TBC)을 통해 공동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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