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린이집교사 학대혐의 [출처=SBS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어린이집교사 학대 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해 이슈가 무색하게 이번엔 서울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현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관악구 소재 한 어린이집에 남아를 맡긴 학부모 주모씨(38)는 자신의 아이를 학대했다며 보육교사 김모씨(58·여)를 지난해 12월 31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가 외상은 없지만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자 어린이집을 찾아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통해 학대 행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아이가 김씨를 향해 손을 뻗자 돌아눕더니 아이의 얼굴을 때리고, 일어서서 다가서려 하자 팔꿈치로 미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고 기어서 벗어나려는 아이를 다시 붙잡아 끌어당기는 모습이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은 "한 번에 (아이를) 안을 수가 없으니까 딱 잡아서 끌고 갈 수도 있어요. 상처가 난 것도 아닌데, 어머니가 문제 삼은 겁니다."라고 말해 주위의 비난을 사고 있다.

피해 학부모는 "아이가 (학대) 당했을 상황이 생각나기 때문에 숨이 멎어요.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라며 아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교수는 " 외부적으로 외상이 없어도 심리적인 외상이 마음에 남은 거죠. 이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에 대해서는 쭉 관찰이 필요하겠고요."라며 아이의 지속적인 보살핌을 당부했다.

한편 부모는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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