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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정부가 사용금지시킨 신종화폐 비트코인 [출처= 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북한에서도 처음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과 비슷한 체제를 지닌 중국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사용이 통제돼 북한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내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소셜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에 따르면 '비트코인DPRK'라는 뉴스란을 운영하는 익명의 한 네티즌은 전날 "북한에서 첫 비트코인 거래"라는 소식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 있는 노숙자 구호단체인 `션스 아웃포스트`에 소액의 비트코인을 송금했다고 전하면서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나란히 걸린 평양 시내의 한 건물 앞에서 찍은 `거래장`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는 “비트코인에 국경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에서 국제 송금을 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서로 비트코인을 거래하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리겠지만 `블록체인`을 통한 첫 번째 거래”라고 의의를 전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사용자들의 실시간 공개장부다.

특히 그는 자신이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 일행과 북한 선수팀간 농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북한전문 관광업체인 고려여행사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시토시라는 필명을 쓰는 프로그래머가 만든 온라인 가상화폐로 프로토콜(규약)을 공유하는 알고리즘 프로그램에 의해 발행된다. 나카모토 시토시는 웨이따이의 비-머니(b-money) 제안과 닉 재보(Nick Szabo)의 비트 골드(Bitgold) 제안을 P2P로 구현해 비트코인을 탄생시켰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통화의 특성을 가져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 통제장치가 없고 p2p 기반의 분산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비트코인은 지갑 파일의 형태로 저장되며, 이 지갑에는 각각의 고유 주소가 부여되며, 그 주소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세계 각국에서는 비트코인의 경제성에 주목해 미국의 전자 프론티어재단과 싱귤라리티 대학에서도 비트코인 기부금을 받고 있다. 거래 사이트에서는 미국 달러와 러시아 루블, 일본 엔화 같은 일반적인 통화와의 환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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