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올해 주요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정유·화학 업종은 채용인원이 다소 늘어나지만 건설·섬유·제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채용 예정 인원이 3만902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방식의 조사에서 나온 3만1천372명(288개사 채용계획 확정 응답)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유통·물류와 정유·화학의 채용 인원이 각각 2.9%,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각각 0.9%, 1.6% 줄어들 전망이다.

이어 전기·전자 23개사는 1만2165명, 자동차 15개사는 8191명을 뽑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 부문 일자리는 작년보다 13.8%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제지·잡화도 채용 규모가 9.0% 감소할 전망이다.

3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0개사의 올해 채용 인원은 2만219명으로 작년(2만189명)보다 0.1%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의는 "상위 30대 기업은 작년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30대 기업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4%로 절대적인 만큼 올해 경기가 호전돼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경우 고용시장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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