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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강밤섬의 연도별 영상 [출처=서울특별시청]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한강 밤섬의 면적이 반세기 만에 6배로 커져 눈길을 끌었다.

여의도와 마포를 잇는 서강대교 아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한강 밤섬, 지금은 도심 속 무인도라 불리지만 지난 1960년대까진 78가구 443명이 거주하던 섬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최신 위성항법장치, GPS 기술로 한강 밤섬의 면적을 측정한 결과 27만9천㎡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66년 항공사진으로 처음 측정했던 밤섬 면적 4만5천㎡의 약 6배에 해당한다.

지난 1968년 2월 당시 정부는 여의도 개발계획과 한강 흐름 개선을 이유로 밤섬을 폭파하고 그때 나온 돌과 자갈은 윤중제(여의도를 둘러싸는 제방) 건설에 썼다.

이 당시 4만6천㎡ 크기의 밤섬은 1968년 폭파돼 수면 아래로 사라졌으나 1980년대부터 다시 섬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

밤섬은 현재 윗밤섬과 아래밤섬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면적 증가는 폭파 전 밤섬이 있었던 현재의 아래밤섬 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윗밤섬은 영등포구에서, 아래밤섬은 마포구에서 관할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2013년에 처음으로 최첨단 GPS 측량을 도입해 산출 결과에 정확성을 더했다.

밤섬이 50여년 만에 6배로 커진 것은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숲이 우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서울시는 도시 속 자연공간인 밤섬의 특징과 독특한 역사를 이야기로 구성해 밤섬의 가치를 알리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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