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과거 해외 사이트에서 유출됐던 개인정보가 부정 사용으로 이용된 것"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사태로 2차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금융당국과 금융사는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국민카드, 농협카드는 1억400만건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지난 17일 개인 정보 유출 확인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결제되는 2차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고객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금융사와 금감원이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번 정보 유출 건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신용정보평가사 한국크레딧뷰로(KCB) 직원이 지난해 6월 이들 카드사의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을 적발해 2차 유통을 막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총력을 다해 2차 피해 예방에 노력하고 있으니 금융소비자는 안심하고 금융 거래를 해도 된다."라고 요청했다.

이날 결제 사기 의혹이 제기됐던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정보 유출 건과 상관 없이 구글 등 과거 해외 사이트에서 유출됐던 개인 정보가 부정 사용으로 이용됐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가해자의 불법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입은 재산상의 손해 원금과 이자에 형벌적 요소로서의 금액을 추가 배상하도록 한 ‘징벌적 손해배상’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부당이익 환수(과징금) 이상으로 가중돼 부과되는 과징금을 의미한다.

신 위원장은 2차 피해 우려에 대해 “검찰 수사결과를 보면 추가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는 없다고 확신한다”며 “만에 하나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카드사가 무조건 배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스미싱 등은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증한 스팸 문자 내역은 '신호위반 내역(교통청) 219.108.22.97', 'NH농협카드 인터넷 신규발급 이벤트에 따라 연회비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드렸습니다', '조이카', '오렌지 하이카지노', '바.카.라', '비아 30통 사면 30통 추가 증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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