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는 추가 테이퍼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다만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시장 불안 상황에서 볼 수 있듯 대외 불안이 상시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 28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월 750억달러로 한차례 축소했던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1.2% 하락했으며,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엔화는 강세,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물 지표는 여타 신흥국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FOMC의 결정이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했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정부는 대외불안요인이 상시화될 전망 등을 감안해 긴장감을 가지고 모니터링 수준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당초 추경호 1차관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현 부총리가 직접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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