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신용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 피해자들이 대규모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집단소송과 관련된 인터넷 포탈 사이트의 가입자도 폭주하고 있어 카드 3사와 해당 신용정보사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지속될 전망이다.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819명은 10일 "정보유출 피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KB국민카드·롯데카드·농협협동조합중앙회와 신용정보사 코리안크레딧뷰(KCB)를 상대로 정보 유출 1건에 70만원씩 총 4900여건의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35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더불어섬의 김성훈 변호사에 따르면 이들은 정보유출 1건에 70만원씩 4900여건의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카드사별 피해자는 국민카드가 2309명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카드 1487명, 농협카드 1357명 등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소장을 접수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어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특히 50~60대 피해자들은 여전히 소송 제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이들이 소송에 동참할 수 있도록 소송인단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 등이 정보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제도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sosongcard)를 통해 추가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번 소송 수임 수익금 전액을 ‘소비자 공익고발센터’ 건립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카드사 집단 소송에 변호를 맡은 원희룡 전 의원의 포털사이트의 가입자가 폭주하고 있다.

원희룡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변호인단(http://cafe.naver.com/thecounsel)’ 포털 카페는 개설 칠일만인 10일 현재 가입자가 3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송 참여 신청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 전 의원 측 집단 소송은 별도 수임료가 없는 무료소송으로 인지대 5000원만 내면 참여 가능하다.

단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카드 3사 손해배상 청구에 직접 참여할 경우는 1만5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국민변호인단은 현재 2차 소송 참가자도 모집 중이다.

원 전 의원과 사업연수원 43기 새내기 변호사 10명은 지난 4일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500여명을 대리해 카드사와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3건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