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 제조업체의 저축률이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기업 저축률 순위는 11년만에 8계단이나 뛰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비금융 기업의 총저축률(기업의 총저축액/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지난 1975년 7.4%에서 2011년 15.4%로 뛰었다.

기업 저축이 늘었다는 것은 번 돈을 투자하지 않고 소득으로 남겨뒀다는 의미다.

또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업저축률은 일본과 네덜란드, 에스토니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현재 일본이 1위였고 네덜란드가 2위, 에스토니아가 3위로 상위권에 들었다. 독일(22위), 이탈리아(23위), 프랑스(24위), 포르투갈(25위)은 기업 총저축률이 낮은 편이었다.

한국의 기업 총저축률 순위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10위권 안팎이었으나 2009년 2위로 뛰어오르고 나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저축이 2008년 이후 지나치게 증가해 경제의 역동성이 사라졌다"며 "기업저축의 확대 현상은 1990년대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보유하던 비업무용토지와 유사한 성격" 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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