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인명구조에 최우선 노력을 하라"고 긴급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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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7일 오후 9시경 경주 마우나리조트가 붕괴돼 사망자 9명이 발생했다.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경주 마우나리조트 내 강당이 붕괴돼 대학생 100여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9시경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강당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밤사이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당 내에는 부산외국어대 아시아어과 등 학생 1012명 중 565명이 참석, 신입생 환영회겸 레크리에이션 행사 도중 건물 천장이 붕괴되면서 1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패널 구조로 된 강당 천장이 최근 내린 눈의 무게를 못이겨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목격자들은 "천장에서 '우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강당 천장이 폭삭 내려앉았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경북도는 김관용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리조트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는 코오롱 그룹 측도 사고 수습에 착수했다.

또한 경주 마우나리조트가 붕괴사고 발생과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와 관련,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에게 "인명구조에 최우선 노력을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정 총리는 "사고 원인이 폭설로 추정되는 만큼 각종 구조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철처히 하는 한편, 인명구조와 사고수습 이후에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리조트 측이 수천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유치하고도 제설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행사를 주최한 쪽도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해 지붕위에 쌓인 눈을 어느 정도 치웠더라면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라며 비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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