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눈 때문에 이산가족 차량 속도 저하 예상되지만 지장은 없을 것"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역사적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남측 상봉단이 강원도 속초에 집결해 본격적인 상봉 준비에 들어갔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96세인 최고령 김성윤 할머니를 비롯한 우리 측 상봉 대상자 83명과 동반가족 61명 등 140여 명은 이날 오후 강원도 속초에 있는 숙소인 한화콘도에 집결한다. 이번 남측 상봉 대상자는 90대 27명, 80대 42명, 70대 9명, 60대 이상 5명이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우리 측 대표단도 이날 오늘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속초로 항했다.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이날 신원확인과 건강검진 절차를 거친 후 방북교육을 받고 속초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20일 오전 금강산으로 이동해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 180명을 만나게 된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20일 오전 9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속초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시께 상봉 행사장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하게 된다.

이산가족들은 11시간의 짧은 만남을 갖게 된다. 오는 20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비롯해 22일까지 2박3일간 개별상봉·실내상봉·작별상봉 등 모두 4 차례의 상봉과 공동중식 등의 짧은 일정만으로 60년 이상헤어진 그리움을 달래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 뒤로 다가옴에 따라 강원도 일대의 제설작업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 현지에서 제설차량 15대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다"며 "눈 때문에 이산가족들이 탄 차량의 이동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는 있겠지만 상봉행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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