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으로서 해야 될 일 왜 못하느냐라는 역할론이 핵심"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최근 JTBC의 '썰전' 등에 출연하고 있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21일 민주당을 향해 위기 정도가 아닌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0일 밝힌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충격적"이라면서 "민주당으로서는 현재 본인들이 처하고 있는 현실이 그냥 단순히 극복할 수 있는 위기 정도가 아니라 망할 수도 있겠다, 없어질 수 있겠다는 이런 절박감을 가져야 될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실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민주당 혁신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된 KSOI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호감도에서 민주당에 대해 '싫다'는 부정평가가 71.7%였다. 또한 일반 국민 10명 중 8명(84%)이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노선의 문제이기보다는 현재적 조건에서 야당으로서 해야 될 일을 왜 못하느냐라는 역할론이 더 핵심"이라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게 더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이 소장은 이어 "지금 많은 국민들이 먹고 살기가 힘든 게 현실이기 때문에 고단한 살림살이를 어떻게 풀어줄 수 있는 야당의 대안이 좀 손에 잡히게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활로에 대해선 "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될 것이다. 위기보다 위기의식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126명을 갖고 있는 거대야당으로서 본래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게 근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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