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교육감으로 변질…인지도 높이는 행동, 교육자로서 적절치 못해"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6월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인사들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행보를 비판했다.

현재 김 교육감은 교육감 3선 도전과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 무소속으로 나갈 것인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으로 나갈 것인지를 두고 정치권에선 많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26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교육감이 3선 교육감에 나갈지, 경기지사에 도전할지, 어느당 후보로 나갈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교육 교육감이 아니라 정치 교육감이 됐다"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경기도의 185만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자리는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되는 막중한 자리"라며 "본인 거취와 관련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설사 3선 도전에 성공한다고 해도 학생과 학부모 경기도민들은 김 교육감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의원은 또 "정치 교육감으로 변질된 김 교육감은 아이들과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하루 속히 입장을 정리해서 이번 경기도도지사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도 "김 교육감이 지사 출마 문제를 두고 안철수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한 후 25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며 "교육감과 지사를 놓고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김 교육감 행보에 일희일비하는 민주당과 안 의원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정 인물에 매달리는 전형적인 구태 무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김 교육감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손해볼 것 없다는 생각에 이런 행동을 한다면 교육자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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