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 여부 대한 회의감마저 제기되는 상황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인터넷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최대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어제 해킹에 의한 비트코인 소실 등으로 경영파탄 상태에 빠졌다며 일본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파문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중개업체 시스템 부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비트코인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최대 거래소가 파산한 만큼 비트코인 존속 여부에 대한 회의감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마운트곡스의 한 고객은 자신이 2만5000달러(27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있었다면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와 이 회사의 미국내 자회사 등을 상대로한 손해배상 소송을 일리노이주 연방지법에 제기한 상태다.

마운트곡스에 비트코인을 예치해온 일본디지털머니협회의 혼마 요시미쓰 대표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스크가 높은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방법이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적절한 규제를 하기 바란다"고 당국에 당부했다.

아사히 신문은 비트코인의 거래규모가 세계 최대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마운트곡스의 파산 소식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신원미상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로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거래되는데 자금세탁 등에 이용될 수 있어서 중국, 타이완, 태국 등에서는 유통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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