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리니지2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업체인 NC소프트가 공식적으로 자사의 허술한 개인정보 보안 및 관리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NC소프트의 공식 사과는 아이템 판매를 위해 개설된 중국내 작업장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가입하는 것을 방치한 책임을 실질적으로 보상하기보다는 국면 전환을 노린 행위로 보인다.

NC소프트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2일까지 집계된 누적 명의도용 신고 건수는 12만5천504건, 해지된 계정수는 23만1천67개다. 리니지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중인 주민등록번호 도용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매일 6~7천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의 도용을 당한 한 피해자는 "자기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의 주민등록번호가 모르는 사람에 의해 쓰였다는 사실에 분개한다"며, "이번 일은 절대로 NC소프트의 잘못이며, 이에 대한 철저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미 12만명을 넘어선 명의도용 피해자들은 공동연대를 통해 NC소프트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법무법인인 로마켓아시아가 1인당 수임료로 1만원을 책정하고 명의도용 피해자로부터 소송 위임을 받고 있다. 1인당 보상액수는 100만원으로 신청 및 문의는 로마켓아시아 홈페이지(http://www.lawmarket.co.kr/lawsquare/board/square_board.asp)를 참고하면 된다.

류재용 기자 haan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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