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은 교회 다니면 안 된다?" 꺼지지 않는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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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로고 [출처=대한항공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체코 여대생 귀국, 교회는 수수방관

체코 여대생 귀국 소식에 감동도 잠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구절이 무색하게 이번 귀국에 교회의 도움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교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 되고 있어 교회 전체에 대한 국민 불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체코 프라하에서 교회 신도들과 여행 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A(20)씨가 귀국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3일 체코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머리를 다쳐 의식 불명 상태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교회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일용직 노동자인 A씨의 아버지는 수천여 만원의 병원비와 이송비 1억여 만원 등으로 애타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딸을 국내로 데려오지 못했다.

이후 A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대한한공측은 A씨의 사정을 고려해 국내로 들어 올 수 있게 항공편 등을 지원했고 A씨는 한국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이밖에 A씨에게 현대오일뱅크 1% 나눔 재단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각각 1천만원을, 외교부가 긴급구난비 명목으로 200여만원을 전달했다. 또 A씨가 졸업한 고교 동문들도 모금을 하는 등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교회의 이야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가 믿는 주님은 어디계신 거죠?"라며 "교회 목사는 설교로 사랑을 실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합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교회를 다니는 신도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네요. 이런 일부의 이기적인 교회들 때문에 전체 교회가 비난 받는 일이 없도록 교회전체에서 나섰으면 좋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여 교회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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