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도 필수 진료인력 제외 동참 예정…불편 불가피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의료계와 정부가 9일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부처가 총력적인 대책 점검에 나섰다.

상당수 전공의도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집단휴진에는 대학병원 등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0일에 전국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전국 전공의 대표자대회'를 열어 의협의 오는 10일 집단휴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결의문 형식으로 이를 공식 발표한다.

전공의들은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응급실 등 필수 진료인력을 제외한 인원이 집단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오는 24일부터 6일간 진행되는 2차 휴진에는 이 인력마저도 집단휴진에 가담한다.

이에 복지부는 전공의의 동참비율에 촉각을 기울이며 집단휴진 규모 확대에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들은 의사이면서 수련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수련병원의 병원장, 수련부장, 각 과 교수 등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의료계의 집단 움직임에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정책현안점검회의에서 의협의 집단휴진에 관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의협의 집단휴진을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불법 행동으로 간주하고 엄정히 대처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장진료대책 시행에도 적극 나선다.

복지부 홈페이지(http://www.mw.go.kr)와 24시간 콜센터(☎129), 각 지역 보건소 등을 통해서 지역별 병원급 의료기관의 연락처와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집단휴진에 대비해 전국 약국도 운영시간 연장에 나서 환자 피해 최소화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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