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제기" - 이혜훈 측 "승리만을 목표로 하는데 모욕말라"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6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공방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을 겨냥했고 이 최고위원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을 통해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선거 후보 자리와 재보선을 서로 나눠갖기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허 부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이혜훈 최고위원의 주소가 '서울시 동작구 사당로'로 나와 있다"며 "이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에서 막대기를 꽂아도 당선된다는 서초갑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는데 갑자기 정몽준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구로 이사를 해서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이 때문에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의 빅딜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 최고위원이 정몽준 의원과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단일화하는 대신 동작을 보궐선거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동시에 김황식 전 총리를 견제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빅딜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1000만 서울시민들을 우롱하는 일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 최고위원은 경선 완주 선언을 해서 빅딜설 의혹을 스스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또 "경선 완주 선언을 하지 않으면 빅딜설을 사실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이혜훈 최고위원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 측 선거사무소는 반박 성명을 내고 "이혜훈 예비후보가 동작구 사당동의 아파트를 계약한 시점은 2014년 1월 23일로 당시는 정몽준 후보가 절대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공언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 측은 또 "이혜훈 후보는 경선은 물론 본선 승리만을 목표로 사즉생의 각오로 뛰고 있는데 재보궐 운운은 모욕 중의 모욕"이라며 "이혜훈 사전에 야합이나 빅딜이라는 단어는 없다는 점을 천만 서울시민 앞에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혜훈 예비후보는 이미 경선완주를 공개적으로 여러 번 선언했고 천만 서울시민 앞에 약속드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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