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 뼈로 흡수되는 고분자 칼슘성분의 핀 사용…제거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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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양악수술은 본래 돌출입이나 얼굴의 비대칭 등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을 가진 수술이다. 턱을 바른 위치로 이동시킴으로써 턱기능의 개선을 꾀하고 미적으로도 훨씬 균형이 잡히고 아름다운 얼굴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성형수술 중 가장 극적인 외모 변화를 가져다주는 수술 역시 양악수술이다. 얼굴형을 완전히 바꿔놓음으로써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는 양악수술은 초기에는 일부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유행했지만 이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제법 흔한 수술이 됐다.

하지만 수술전후의 비교사진만 보고 덜컥 양악수술을 감행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예비신랑에게 양악수술 사실을 숨겼다가 신혼여행을 떠나는 출입국 심사대에서 턱에 박힌 양악핀이 문제가 돼 창피를 당한 A씨의 사례가 한 예다.

양악수술 시에는 상하의 턱 관절을 이어주는 티타늄 재질의 플레이트와 스크류가 쓰인다. 케이스에 따라 개수는 다양하지만 통상 10개 이상의 플레이트와 스크류가 사용된다.

인체에 무해한 재질이기 때문에 고정핀을 그대로 둔 채 살아가는 이들도 많은데, 제거를 위해서는 2차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도 큰 이유다. 2차 수술 역시 전신마취 후 입 안을 절개해 뼈를 내놓은 채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에 대한 걱정이 있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되기 마련인 것이다.

그렇다고 제거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부식 등의 위험이 남게 된다. 이처럼 양악수술 플레이트와 스크류는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고정핀의 재질을 아예 바꿈으로써 2차수술이 불필요해진 수술법이 도입됐다. ‘투명양악수술’이라 불리는 이 수술법은 고분자 칼슘 성분의 ‘오스테오트랜스’로 티타늄 플레이트와 스크류를 대신한다. PLLA고분자에 u+HA(칼슘) 성분을 혼합해 만들어진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핀이 녹아 뼈로 칼슘이 흡수되고, 이에 별도의 제거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투명양악은 금속재료에 대한 두려움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 쓰이는 오스테오트랜스는 미국FDA와 유럽CE의 승인을 받았다.

화이트투명양악을 시행하는 화이트치과의 김행철 대표원장은 “투명양악은 수술 후의 고통을 최소화함으로써 정신적, 경제적 이점을 주는 환자 우선의 양악수술법”이라며 “신소재를 통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양악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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